누구나 사람은 태어나서 한 번쯤은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을 하게 된다. 이는 남녀노소 할 거 없이 누구나 마찬가지이다.

 

사람의 성격과 성향에 따라서 사랑은 천차만별이고 다 다르다. 어떤 이는 한결같이 한 사람만을 좋아하면서 한결같은 사랑을 하지만 어떤 이는 금방 불타오르는 사랑을 했다가 금방 식어서 다른 사랑을 찾아 떠나기도 한다. 그만큼 사랑은 방법과 방식이 다르고 경험도 각자가 다 다르게 된다. 

 

그런데 "사랑"에 있어서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그건 "첫사랑"에 대한 것이다. 

 

첫사랑은 매우 설레이고 풋풋하며 일생에 처음 경험하는 것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순수하고 맑으며 매우 낭만적인 사랑이라고 대부분 얘기들을 하곤 한다. TV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첫사랑"을 주제로 수많은 작품들이 제작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에 대한 추억들을 살면서 떠올리곤 한다. 그만큼 "첫사랑"은 흥미로운 사랑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첫사랑"은 잘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이다. 어째서일까? 난생 처음 해보는 사랑이고 순수한 마음과 낭만적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첫사랑이 잘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 내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혀서 한번 알아보기로 하자.

경험이 없어서 사랑하는 법에 서툴다

사람은 누구나 처음 하는 일에 서툴다. 사랑도 마찬가지이다. 초보 목수가 연장을 다루는 일에 서툴듯이 처음 사랑을 하는 사람들도 상대방에 어떻게 말을 걸거나 행동을 해야 할지 서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무척 설레이고 불꽃같이 사랑을 할 수 있으나 서툰 행동으로 인해 그르치게 되는 일이 의외로 많다. 특히 남녀 간의 사고와 생각은 꽤나 다르기 때문에 서로 첫사랑일 경우 관점의 차이로 인해 사랑이 쉽게 끝나버리거나 금방 식을 수 있다. 

 

서툰 목수가 처음부터 연장을 잘 쓸수는 없지 않은가? 누군가와 첫사랑도 실수로 인해 금방 깨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상대를 보는 시야가 아직은 좁다

남녀간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은 사춘기가 되면 절정에 다다르게 된다. 이 시기에 이성을 보는 관점은 잘생기고 예쁜 외모가 가장 최우선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이때 사춘기 청소년들이 TV에서 나오는 인기 아이돌 그룹이나 배우들에게 열광하는 이유가 바로 "외모"로 상대방을 평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들중에는 단순히 "외모"외에 다른 부분에 이끌려서 첫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 비율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대다수는 자신이 선호하는 외모의 이성에게 끌려서 첫사랑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혼이나 장기 연애를 해본 경험자들은 이미 알겠지만 이 세상의 사람들은 정말 다양하다. 사실 "외모"라는 것은 이성에 대한 호감요소 중에 하나일 뿐이지 최우선 순위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첫사랑"을 시작할 시기인 사춘기 시절이나 이제 갓 성인이 된 시기에는 호감을 느끼는 요소가 외모이므로 외모에 이끌려 사랑을 시작했다가 다른 부분에서 실망해서 사랑이 금세 식거나 끝나는 경우가 많다. 

 

즉 첫사랑을 할때는 이성을 바라보는 시각이 대체적으로 좁은 상태에서 사랑을 하기 때문에 멋모르고 사랑을 했다가 금세 실망하거나 금방 끝내는 경우가 많은 것이다. 연애를 많이 해보고 결혼을 해본 사람들은 서로 사랑을 할 때 단순히 외모만으로 사랑을 할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외모는 이성을 끌리게 하지만 사랑을 하기 위해서는 외모가 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둘 필요는 있다.

 

현실에 부딪히다

사랑에는 나이, 시간, 돈이 중요치 않다고 처음에는 생각한다. 하지만 사랑을 하다보면 이런 요소들이 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생에 있어서 처음 시작하는 "첫사랑" 이지만 사랑을 하려면 여건이 충분해야 된다. 상대방을 만날 시간도 필요하고 만나서 데이트를 하려면 돈이 든다는 것도 알게 된다. 물론 누군가는 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이성을 만나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하지만 이런 사람들은 "사랑"에 올인한 수준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만큼 어느 정도 사랑을 하려면 여건이 되어야 할 수 있는 것이다.

 

"첫사랑"을 하게 되는 시기는 빠르면 중/고등학교때의 사춘기 시절, 늦으면 대학생 때일 것이다. 학창 시절에는 한창 대입 준비로 인해 공부하기 바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첫사랑을 해도 만날 시간이 적을 수도 있다. 그나마 시간에 자유로울 수 있는 시기가 대학 시절인데 이 시기에는 시간은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어도 데이트 비용(돈)에 부담을 가질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사랑이란 것은 시간과 장소, 국적을 떠나 이루어진다고 하지만 위에 언급했듯이 어느 정도 여건이 갖춰줘야 할수 있는 것도 사랑이라고 볼 수 있다. "첫사랑"을 시작하는 시기에는 아무래도 학생이라는 신분의 한계가 존재하고 경제적으로도 미약한 시기이기 때문에 "첫사랑"이 오래 유지되기가 어려운 듯하다. 

아직은 성숙하지 못한 시기이다

첫사랑을 시작하는 시기는 사실 "어른"이 아니다. 이제 갓 청소년기를 벗어난 성인일 것이다. 

 

신체적인 성장은 거의 이루어져있지만 정신적인 성숙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는 시기라고 볼 수 있다. 이 앞전에도 언급했지만 이 시기의 사람들은 상대 이성을 바라볼 때 "외모"라는 부분을 가장 우선시 보는 편이다. 하지만 사람은 외모 이외에도 그 사람의 다양한 요소를 보고 호감을 느끼는데 외모만 보고 판단한다는 것은 상대방의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따라서 이 시기의 남녀들은 상대 이성을 볼때 다양한 부분을 보지 못한다. 상대방의 성격이나 삶의 발자취, 꿈, 능력, 계획 등의 부분을 파악하고 상대를 만나지 않는다. 우리가 결혼을 할 때 상대 이성의 외모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점인 "성격"을 최우선으로 보고 결혼을 결정하듯이 이성을 만날 때 나와 성격적으로 잘 맞거나 경제적 능력 등을 보고 판단하면서 "첫사랑"을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또한 사랑을 하더라도 상대방을 이해하는 부분이 부족할 수도 있다. 사랑은 일방적인게 아닌 상호 보완적이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하는데 첫사랑을 하는 시기에 남녀는 아무래도 청소년기를 갓 벗어났을 때이므로 상대방을 이해하는 공감대가 부족하거나 배려가 부족할 수도 있다. 

 

그래서 "첫사랑"은 매우 불꽃같이 타오르고 낭만적이며 추억에 강렬하게 남지만 아프게 마무리되는 원인 중에 하나가 아직은 서로 성숙하지 못해서 일지도 모른다. 서로 배려해주고 상대방에 대해 이해를 해준다면 그 사랑은 좀 더 오래갈 수도 있다. 

첫사랑에 실망할 수도 있다

TV와 영화에서 예쁘고 아름답게 그려지는 "첫사랑".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첫사랑을 해보기 전에 첫사랑에 대한 낭만을 떠올린다. TV에서 봤던 아름다운 외모의 이성과 오붓하게 즐기는 낭만적인 데이트... 이는 누구나 꿈꾸던 그런 "첫사랑"일 것이다. 

 

하지만 막상 "첫사랑"을 해보면 상대방의 의외의 모습에 꽤 실망할 수도 있다. TV에서 보던 잘생기고 아름다운 이성일지라도 본 모습은 꽤나 생각했던 거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남녀 간의 사고는 생각 외로 꽤나 다르다. 남성들이 원하는 상대방의 모습과 여성들이 원하는 상대방의 모습은 겪다 보면 꽤 상충되기 때문이다. 아직 사랑에 대해 잘 모르고 이성에 대해 잘 모르는 남녀들이 서로 원하는 행동을 하지 않고 실망스러운 말과 행동을 하게 된다면? 사랑에 대한 약간의 회의감이 들지도 모른다. 

 

그래서 직접 "첫사랑"을 해보고 나서 첫사랑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도 있다. TV에서만 봤던 첫사랑은 정말 TV에서만 나오는 사랑인 것이다. 실제 사랑을 해보면 TV와 현실은 꽤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첫사랑"을 하고 나서 꿈에 그리던 이성에 나타나 결혼까지 이어질수도 있다. 흔치는 않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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